길 위의 꿈 봄맞이 개편 그후 - 1. 인문학의 숲
길 위의 꿈 봄맞이 개편 그후 1
5월 초 도서관 봄맞이 개편을 알린 후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 )
그 사이 봄은 가고, 어엿한 초여름의 햇볕이 쨍쟁하네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소식으로 더욱 더 기쁜 오늘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길 위의 꿈을 소개합니다.
4월 이후 아직 도서관을 찾지 못하신 분들,
그리고 너무나 오래전의 추억만을 간직하고 계신 분들,
모두모두 새로워진 길 위의 꿈에 나들이겸 찾아와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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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먼저 새로운 코너인 '인문학의 숲'으로 걸음을 옮겨보겠습니다.
울창한(?) 나무가 청정 공기를 공급해주고 있는 인문학의 숲은
철학, 종교, 경제, 정치, 사회, 교육, 기초과학 등 다양한 인문학 서적들이 숨쉬고 있는 장소입니다.
공을 들여 일일이 각 분야를 세분하여
관심 있는 영역의 책을 보다 쉽게 찾으실 수 있도록 배치를 해두었습니다.
동양의 전통 인테리어 기법 중에 '차경借景'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외부의 경치를 집 안에 빌려온다는 것이지요.
바로, 우리 한옥의 열린 구조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인테리어의 요소로 빌려오기 위함이었습니다.
처음 길 위의 꿈에 왔을 때
창 밖에 자라난 울창한 나무를 보며
이 경치를 충분히 감상하지 못하는 건
우리 방문객들의 크나큰 손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서
깊은 책의 향기와 더불어 풍류를 만끽하실 수 있도록
좌석을 옮겨 배치했습니다.
저도 가끔 숨을 돌리려 인문학의 숲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시름이 잊곤 합니다.
바로 곁의 특설 코너에 있는
김찬삼 기행전집과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가장 확실한 상상의 항공기입니다.
여러분을 세계 어디로든 빠르고 정확하게 데려다 줄 책들입니다.
그 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살림지식총서'는 얇지만 매우 옹골찬 인문학 총서입니다.
저도 몹시 좋아하는 서적인데,
이렇게까지 완벽한 콜렉션을 갖추고 있는 곳은 전국에서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히 장담하자면 이 시리즈를 100권 이상 읽어내신 분과는
가히 천하를 논할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길 위의 꿈만이 가진 특별한 공간,
'인문학의 숲'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