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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떠나는 세계음악여행#9 스코틀랜드의 전통악기 <백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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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떠나는 세계음악여행#9  스코틀랜드의 전통악기 <백파이프>



독립국가였다가 1707년 영국의 대도시중 하나가 된 곳.

남자가 치마 입는 나라(킬트 kilt)로 기억하는 그 곳.

위스키가 유명한 그 곳은 바로 <스코틀랜드>입니다.

스코틀랜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백파이프>입니다.

 

<백파이프>는 유럽 일대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악기이며, 

그 중 가장 유명한 나라가 스코틀랜드입니다. 그래서 전통악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거죠.

 

가죽으로 만든 자루에 리드가 딸린 관을 여러 개 연결시킨 관악기로 

연주자가 바람을 자루에 불러 넣으면 리드가 딸린 관에 소리가 나는 구조입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악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영국문화권에서 등장하며 

다양한 서브컬쳐에 등장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악기지만 

워낙 소음이 심해서 연주가 역시 귀마개를 할 정도랍니다. 

 

혹시 부부젤라의 원조가 아닐까요? ^^

 

그 소음의 정도는 비행기 이착륙할 때 나는 120데시벨 정도랍니다.

 

 

『귀 기울여라! 언제 밤이 새는지 들어라!

백파이프(bagpipe)가 부르는 소리를

골짜기마다

그곳은 언덕이 평안히 잠자는 곳

지금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껴보라

마치 옛 스코틀랜드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스코틀랜드 더 브레이브>

 

 

 

통신 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 

전장에서 군악대의 임무는 보다 실전적이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밀집 보병대는 피리 소리에 발 맞춰 적진을 향해 나갔고,

이집트와 중국에서는 북소리가 이동과 공격, 퇴각신호를 전달했습니다.

 

전쟁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군악 중 가장 돋보이는 음악은 

단연 스코틀랜드의 '백파이프'일 것입니다.

 

중동이나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백파이프는 

연주자가 '블로파이프(blowpipe)를 불어 자루(bag)에 저장해둔 공기를 

지속적으로 파이프로 보내 음역이 결정되고, 

손가락으로 '첸터(chanter)'를 눌러 멜로디를 만듭니다. 

때문에 사람의 폐가 만들어내는 것보다 

음이 훨씬 길게 지속되고, 높은 음역의 소리는 꽤 먼 거리까지 전달됩니다.

 

 

백파이프가 전면에 나선 사건은 스코틀랜드 독립전쟁인 배녹번 전투에서 였는데, 

이틀 간의 치열한 전투에서 백파이퍼들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더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데 큰 일익을 담당했고 

이후 그들만의 전통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 전통은 잉글랜드로 병합된 이후에도 

면면히 이어져 영국군의 이집트 원정, 

보어 전투 등 크고 작은 식민지전쟁은 물론이고 

2차대전과 한국전에서도 스코티쉬 연대가 있는 곳은 

항상 백파이프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영국군의 명장 버나드 로 몽고매리 장군은 

백파이퍼들이 가진 사기진작 효과에 주목해 큰 관심을 갖고 

이를 장려했고 

열사의 북아프리카 전선에서도 영연방군의 전투의 시작과 끝은 

항상 백파이프 연주를 군기삼아 이루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도 아랑곳없이 행진하는 이들을 지켜본 미군과 

해방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서유럽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어 

오늘날처럼 ‘ 영국군은 백파이프 소리와 함께 나타난다’는 신화를 낳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음악이라는 것이 마음을 평온하게도 해주지만 때로는 전장에서 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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